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의 해프닝...베토벤 생가를 찾아서

후조 2015. 8. 2. 04:16

 

 

 동생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각 미주에서,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루프탄자로 오후 3시 도착, 동생은 아시아나로 오후 5시반 도착, 

아시아나와 루프탄자가 같은 터미날 2라는 것을 확인하고...

먼저 내린 제가 미리 예약한렌트카를 찾아서 짐을 차에 넣고

다시 공항 터미날 2에 가서 기다리는데  마침 아시아나 비행기가 도착...

한국인들이 단체로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공항에서는 이메일 주소를 넣으면 아이폰에서 한시간 동안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서

잘 도착했다고 카톡도 보내고 이멜을 체크하고 있는데 동생한테 카톡이 왔어요.

도착했다고... 짐 찾고 있다고...곧 나간다고...

그래서 응, 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나오고 이제는 더 나올 사람도 없는데 동생이 나오지 않는거예요.

그런데 어느듯 와이파이 쓰는 한 시간이 지나버려서 더 이상 카톡이 안되고,

 

동생이 언제 나도 모르게 벌써 나가버린 줄만 알고 바깥에도, 주위에 둘러 봐도 안 보이고,

이번에는 다른 이메일 주소를 넣어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카톡을 하니

5번 건물 앞에 있다고 해서 그대로 있으라고 하고 밖으로 나가

5번 건물 앞에 가도 동생이 안보이는 거예요.

 

그 때부터는 당황하여 건물 밖으로, 안으로, 들랑 날랑 하다가

빨간 글씨로 쓰인 RELAY라는 편의점 앞에 있으니 거기로 오라고 했더니

동생이 그 가게 앞에 있다고 하면서 가게 주인을 바꾸어 주는데 소통 불가..

RELAY라는 편의점은 공항의 층층 마다 있는 가게였습니다.

한참이나 그렇게 오락가락하다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동생이

자기가 있는 곳 주위를 사진을 찍어서 보냈는데 터미날 2와는 전혀 생소한 모습?  

Information Center에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세상에나! 터미날 1이라고 하네요.  기가 딱 막히는거예요. ㅎㅎ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터미날이 두개가 있는데 연결되지 않은 전혀 다른 건물이더라구요.

다시 동생한테 어디인지 알았으니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라고 하고는

얼른 밖으로 나가서 셔틀을 타고 한참이나 걸려서 터미날 1에 내려서 뛰어 들어가니

귀부인처럼 챙이 넓은 멋진 모자를 쓴 동생이 언니! ㅎㅎ

 

동생은 아시아나가 아니고 대한항공를 타고 왔고

대한한공은 터미날 1, 아시아나는 터미날 2를 이용하고 있는데

거의 같은 시간대에 두 비행기가 도착을 했던거예요.

작년 빠리에 올 때는 분명히 아시아나를 타고 왔었기 때문에

어느 비행기냐고 묻지도 않고 아시아나로 생각하고 Flight No.도 묻지 않고... 

제가 묻지 않으니까 동생도 말하는 것을 잊어 버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런 실수를 일부러 기록하는 것은

행여나 저같은 실수를 하실까봐... 제가 꼼꼼한 것같아도 덜렁거리는 면이 많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여유있게 이야기 하지만 그 때는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아이폰이 있어서 카톡을 하면서 연락을 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만나기야 했겠지만, 훨씬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여행은 시작부터 고생이었지만

결국 자매의 랑데뷰는 이렇게 멋진 추억을 남겼지요. ㅎ

 

 

 

본의 구시가지 뒤로 흐르는 라인강의 아침

 

 

골프나 도박을 해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한다고 하는데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여행을 해 보면 성격을 파악하게 되어

불편한 사람도 있고 마음에 맞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동생과는 40년을 떨어져 살았지만 지난 번 함께 빠리 여행을 하면서

동생도 저도 너무 좋아서 또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동생이 저의 제안에 선뜻 날라와 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다음 날은 베토벤 생가가 있는 본으로 가서 베토벤의 생가만 보고

뒤셀도르프로 가서 일박을 할 예정이었기에 시차 덕분에 새벽부터 잠이 깬 우리는

일찍 출발하자고 의견을 같이 하고 6시경에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나섰습니다.

본까지는 약 175km... 두 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

날씨는 약간 흐린듯 하더니 차차 개이기 시작했고

역시 우리는 '환상적인 여행 파트너'라고 하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렸습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오스트리아 여행기에 3편의 포스팅을 올렸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생가와 뮌스터 광장에 있는 동상의 모습 밖에는 보여드릴 것이 없습니다.

 

베토벤은 이곳 본에서 1770년 12월 17일에 태어나

1787년 모짜르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비엔나로 갔다가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해서 2주일 만에 돌아온 후 다시 1792년에 비엔나로 가서

비엔나에서 35년간을 살다가 비엔나에서 죽고 그곳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그곳 중앙공동묘지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에 그의 흔적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비엔나 사람들은 괴팍한 성격의 베토벤을

"존경하려니 괴팍하고, 사랑하려니 가난하고 무시하려니 위대하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본의 뮌스터 광장 Münsterplatz 에는 베토벤의 동상이 있는데 펜과 오선지를 들고 있습니다.

베토벤 탄생 75주년을 기념하여 프로이센 왕 빌헬름 4세가 참석한 가운데

1845년 8월 12일에 제막된 기념상이라 꽤 오래 되어 우중충하고 많이 낡아 보입니다.

 

이 기념상은 1823년부터 본대학의 음악교수가 제안하여 오랫동안 추진되어 오다가

당시 은퇴하고 작곡에 전념하고 있던 프란츠 리스트가 자신이 일만프랑을 도네이션하고

1839년부터 기금 모집을 위한 많은 음악회를 열고 슈만이나 멘델스존도 작곡을 함으로 일조를 했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협조로 기금을 마련하여 세운 것입니다.

제막식에 앞서 3일간 베토벤음악축제도 열렸는데 개막식 당일에는 리스트가 직접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연주했고 교향곡 5번 "운명"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베토벤 상 아래에는 위와 같이 피아노를 치거나 하프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과

뮤즈들이 베토벤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생 여러 명의 여자들이 베토벤의 주위에 있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던 무뚝뚝하고 혈기 많고 괴팍한 성격의 베토벤...

이렇게 동상으로서 나마

아름다운 여인들과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동상을 지나 오래된 교회를 지나니 또 다른 광장이 보이는데

과일과게나 꽃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었고

광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 生家에 가니 10시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Beethoven's Birthplace

Bonngasse 20

 

 

 

 

 

아직 9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ㅋㅋ

할 수 없지..아침 일찍부터 열리가 없지...날도 흐리고 비도 조금씩 뿌리는데

아직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은 한산한 시내를 배회하면서

커피와 빵을 사서 아침으로 요기하고 라인강 가에 가서 사진도 몇장 찍고

10시가 되어 다시 문 앞에 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의 그린색의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장료를 파는 스탠드가 있고

기념품 상으로 들어가서 뒷 정원으로 나가서 생가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뒤로 나가니 베토벤의 흉상이 제 각각의 모습으로

조각되어 진열되어 있고 그 옆 문으로 다시 들어가니 작지만 아담한 정원에

베토벤의 조각상이 보이고 3층으로 된 낡은 목조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걸어다닐 때마다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베토벤 생가 협회는 1889년에 식당으로 있던 이 집이 경매에 나왔을 때 사들였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 지붕밑 아주 작은 방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토벤 아저씨가 지금부터 244년 전,

1770년 12월 17일에 태어났고

비엔나로 가기 전까지 22년을 살았던 집입니다.

가족들은 그 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는데 현재는

이 집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베토벤이 태어난 지붕밑 다락방 (image from wikipedia)

 

 

1층에는 작은 연주홀도 있었고 위로 올라가면서 층마다 베토벤이 쓰던

필기도구들, 보청기, 유서, Death 마스크, 대형 피아노, 초상화, 등등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

들고갔던 카메라는 아예 기념품 가게 옆에 있는 Locker에 넣으라고 하고..

독일 사람들...내 동생 왈, 독일놈들!...작은 방마다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나 삼엄하게 감시를 하는지 행여나 도찰했다가는 큰 망신을 할 것같아서

아이폰으로 도촬을 잘 하는 저도 감히 사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위의 두 조각상은 생가의 뒷 정원에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 다섯개의 모습은 각각 다른 조각가들이

제작한 베토벤의 흉상인데 정원으로 나가는 페티오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은 베토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의 모습...

고뇌하는 눈빛과 멋지게 넘겨진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꼭 다문 입술...

그의 불후의 명곡들이 이러한 모습에서 나왔을 것같습니다. 

 

그런데 위와 아래의 조각상들의 모습은 못 생겨 보이고

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여서 그의 참 모습은 어느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다만 공통된 점이 있다면 뭔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빛과

고뇌하는 모습이랄까? 

 

궁금한 것도 많은 트리오(첼로)입니다. ㅎㅎ

 

 


 

 

 

 

본에는 선재후의 궁정이 있었는데 당시 베토벤은 이 궁정 악사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 궁전이 지금의 본대학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내의 구묘지에는 슈만과 클라라의 무덤이 있고

베토벤의 어머니의 무덤도 있다고 하는데 찾아가지 못했고

연주홀인 베토벤홀(Beethovenhalle)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ㅋ


Image result for beethovenhalle

본에 있는 베토벤홀 (image from web)

 

 

여름이라 정기연주 시즌이 아니어서 이번 여행에서 연주회에 가는

스케줄을 만들지 않았는데 언제 봄 가을에 가면 한번쯤 베토벤 홀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Romance for Violin & Orchestra No. 2 in F major, Op.50

흐르는 음악은 성격도 괴팍했다는 베토벤이 32-33세 때(1802-1803년)에

작곡한 두 곡의 로망스 중 2번입니다.

 

이 시절에 베토벤은 이미 자신의 청각이 나빠지는 것을 비관하고

자살을 생각하며 유서도 썼던 시절인데 

어쩌면 이렇게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작곡했는지,

마치 사춘기 시절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첫사랑에 빠진 연인들 같은

아름답고 달콤한 멜로디입니다.

 

그 위의 사진은 뒤셀도르프의 모던 아트 뮤지엄에서 본

Arman(1928-2005)의 "부서진 바이올린 Destroyed Violin"입니다.

지난번 작품은 Sliced Cello. 첼로를 고기 자르듯 곱게 자른 것인데

이 작품은 Destroyed Violin, 바이올린을 아주 박살을 낸 것입니다.

아무리 세대가 세대라고 하지만 어쩌자고

이토록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이렇게 박살을 냈는지,

우리 시대의 삶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던 아트에 대해서 무식한 트리오(첼로)

 

 

 

PS:  여행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네요.

밀린 숙제를 하듯 빨리 마치고 싶은데..

 

 2014/06/20 07:11




 


흙둔지

마음에 드시는 동생과의 여행이 각별했을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들은 성격이 괴팍하지 않으면
뛰어난 아티스트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베토벤도 마찬가지 유형이었겠지요.
혹 베토벤과 영혼의 교감이라도 이루어지셨는지요~?
저는 영혼을 믿지 않아서 잘 모르겠거든요.
 2014/06/20 08:37:12  


인회

아...좋으셨겠다..진짜루요..

얼마나 잠깐의 시간이라도 조마조마했을까요?

제가 베이찡여행시 사람들 엄청많은 중국에서 지하철을 타고...
딸래미와 서로 다른곳에 내려....헤맸던 생각이 나는군요.


좋은여행 정말 좋습니다.
더욱이 동생분과...

사무실이라 좀처럼 제가 음악을 못듣는데 오늘은 맘먹고 귀에 이어폰꽂고 감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시면 아름다운곳 사진여행 소개해드릴수 있습니다.ㅎ


 2014/06/20 09:29:24  


Anne

자매끼리 여행하면 정말 좋겠어요^^
그런 에피소드도 여행의 양념이라 생각하고..
계속 따라 갈께요.. 2014/06/20 10:09:27  


騎士

프랑크 프르트 암 마인은 제가 L 그룹에 있을떼 근무했던 곳입니다
마인강이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화물선 준설선이 다니는 풍경은 그럴 듯하지요
하우프트 반 건너편의 카이저 스트라세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거긴 19세 미만 출입금지예요
그리고 거기서 기차로 30분 정도 바드 함보르그 가지 마세요
거긴 나체촌 사우나 타운입니다
가까운데는 알트 하이델베르그가 있지요( 기차로 한시간 남짓 ? )
영화 제목인가 ?
가까운데 만하임은 음악 연주가 항상 있는 곳이지요
 2014/06/20 12:12:23  


송파

그렇게 큰 공항에서 얼마나들 당황들 하셨습니까?
저의들이 여행하는 것보다 더 실감나고 조리있게 비춰주시니
계절과도 공간과도 상관없이 두분 자매님의 기행이 그대로 이입됩니다
이 감사하고 주신 감동을 어떻게 표현하고 감사드려야할지~
지금저는 환자 두여인을 테이크 케어하다가
허둥지둥대고 다니다가 접질려서 새끼발가락 윗부분이이 골절되어
6주기브스라고합니다
주말 이틀간을 그다리를 갖고 밥사오고했으니
철심박는 수술 안하게 된것만도 다행입니다
항상 우왕좌왕하게될때 더 조심하라는 것이 삶의 가르침인것을 또 한번 깨닫게 되었구요

눈팅에 인사만 드린다는 것이 고만 또~~
파괴시킨 바이오린 을 접하게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딘스키의 그림을 보는듯하기도하니 제가 좀 미춋나보죠?^^
파계~ 파괴가 아니라 파괴하여 본질로 새로운 구성인가 해서요~
또 틀린 말인지 옳은말인지모를 말이 주시는 선율에 따라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6/20 12:23:00  


멜라니

아.. 괴팍하고 위대한 토벤이 아저씨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하기까지 하네요.
저렇게 로맨틱하신대 가난하면 좀 어떻습니까.
음.. 못 생기신 건 마음에 안 들지만.. -_-

맨 위의 사진에 거미줄은 전선인가요?
미국의 전선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기하학적 무늬로 보이는 게 참 멋진데요 ㅎㅎ
챌로에 이은 부서진 바이올린..
(저도 증말 마음에 안 듭니다.)

지금 로망스의 달콤함에 빠져 네번째 듣고 있는 중인데..
오늘 밤 꿈에서 토벤이 아저씨를 만날 거 같아요.
제발 좀 잘생긴 모습으로 나오셔야 하는데 ㅎㅎ

 2014/06/20 12:24:18  


騎士

스트라센 반 전기버스 인계선 같습니다 2014/06/20 12:49:21  


trio

둔지님, 베토벤과 영혼의 교감까지는 아닐지라도
베토벤의 음악은 언제나 영혼에 울림을 주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작곡을 했을까...
아주 작은 지붕밑 다락방에서 태어나서...
하늘이 내리신 분이 아닐까 생각되요.
 2014/06/20 13:20:30  


trio

인회님, 여행은 언제나 이런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요.
그것이 여행의 멋이기도 하구요.
서울에 나가면 사진 찍을 장소를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6/20 13:21:21  


trio

앤님, 이런 에피소드...정말 여행에 있어서 양념이예요.
이런 일도 없었다면 돌아와 생각할 때 재미가 덜했을 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앤님의 포스팅 기다립니다. 2014/06/20 13:22:23  


trio

송파님, 더위에 기브스를 하시고 계셔서 어떻해요?
조금 전에 서울의 친구가 팔을 다쳐 기브스를 하고 있다는 카톡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정말 당황했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니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다치신 것 잘 치료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6/20 13:23:59  


trio

기사님,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셨군요.
저희는 자동차를 빌려 타고 다녔습니다.
음악에 관련된 곳을 찾아 다니기도 바빠서 다른 곳은 많이 보지 못했구요.
하이델베르그에도 다녀왔구요.
맨 처음 사진? 길 위에 철도같은 것이 보이니까 무슨 전기버스인가요?
새벽이라 아무런 버스도 보지 못했습니다.
 2014/06/20 13:24:59  


dotorie

이시대에는 왜 이런 거장들이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덕분에 구경 잘하고 있는데 트리오님 여행 하시느라 수고 하시고
또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니 트리오님의 정성에 감사 합니다. 2014/06/20 13:26:46  


trio

멜라니님, 이렇게 멋진 선율 때문에라도 좀 봐줄 것이지...
어쩌자고 그 당시 여자들은 베토벤을 그렇게 외롭게 했을까요?
오늘 밤 꿈 속에서 만나는 토벤 아저씨는 멋진 아저씨일 것같아요. ㅎㅎ
다리 위의 전선줄 같은 것은 기사님 말씀대로 무슨 전기 버스의 선일 것같아요.
도로 위에 철도같은 것이 보이니...새벽이라 아무 버스도 지나가지 않아서...
 2014/06/20 13:29:21  


trio

도토리님, 이 시대의 작곡가들도 후대에서 진가를 알게 될까 저도 의심이 되요.
현대미술처럼 현대음악이 너무 귀에 생소해서요.
그래도 어떤 음악은 연주할 때 직접 들으면 아주 감동적인 것도 경험했어요.
아마도 먼 훗날 받을 평가가 있겠지요.
 2014/06/20 13:35:26  


참나무.

한 사람의 수고로 여러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포스팅입니다

피를 나눈 자매분과의 여행...
저도 경험있어 충분히 이해한답니다

몇 편이나 계속될 지 못빼고 기다리겠습니다아...^^*

 2014/06/20 17:06:21  


바위

아주 자상하신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렇찮아도 오늘 아침 뜬금없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가 듣고 싶어
아침부터 '월광'을 들었더랬습니다.

'무시하자니 위대하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불세출의 악성 베토벤을 트리오님의 설명과 함께
생가 구경 잘 했습니다.
로망스 D장조도 멋있구요,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2014/06/20 17:32:26  


cecilia

트리오님, 멋 있는 여행기입니다.

괴팍한 사람들은 한 집안에 다른 사람이 같이 거주하는 것을 싫어하더라고요.

아마도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기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아는 한 친구는 하두 여자들이 쫒아오니까 집안에 권총을 준비해 두었어요.

너무 귀찮게 따라오면 권총으로 쏠거랍니다. ㅎㅎ 2014/06/20 19:43:39  


trio

참나무님, 여행기 쓸 소재는 얼마든지 많은데 글솜씨가 부족해서 다 해낼까 싶어요.
사진을 골라내는 것도 시간이 너무 걸리고..
기대하신다니 열심히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2014/06/21 00:40:50  


trio

바위님, 베토벤이 아무리 괴팍한들 이런 곡을 작곡하는데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어요.
비엔나에 그의 묘는 메트로놈 모양으로 아주 멋지게 중앙묘지에 있더군요.
그의 장례식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었다고 하지요? 그는 마치 비엔나 사람같아요.
감사합니다. 2014/06/21 00:44:57  


trio

세실리아님, 맞아요. 그들은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럴거예요.
그러나 믿음이라는 것도 사실은 상대적일 수도 있어요.
내가 상대방을 믿으면 자연히 상대도 나를 믿게 되지요. 어느정도 차이는 있을지언정...
총까지 가지고 있다는 그 친구분의 삶이 가엽게 여겨지네요.ㅋㅋ
 2014/06/21 00:49:40  


푸나무

이십대 초중반 무렵
베토벤 흑백 사진을 넣어가지고 다녔어요.
지금도 워낙 사람이 무심심하여
가족들 사진도 안넣어가지고
다니는데 말이죠
.
좋으셧겠다..... 2014/06/21 13:29:17  


신실한 마음

저도 프랑크 프르트 공항에서 한 동안 헤맨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교민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 안전하게 트란스퍼하였지만 워낙 큰 공항이라 조금만 방심하면 큰 일 날 뻔 하였습니다. 2014/06/23 15:31:02  


trio

신실한 마음님, 대개 큰 도시야 공항이 다 크지만
제가 제대로 알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지요.
트란스퍼할 때는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하더군요.
시간이 부족할 때도 많은 것같아요.
마음님 고생하셨겠네요. 그래도 여행은 고생한 것이 기억에 더 남지요.
 2014/06/23 16:41:16  


trio

푸나무님, 베토벤이 사진은 멋진데 왜 동상의 모습은 멋지지 않아서
실망했어요. 이십대 중반에...베토벤을 짝사랑 하셨나 보네...ㅎㅎ
 2014/06/23 16:41:48  


봄날은 간다

재밋네요. 공항에서의 실수 연발....
하지만 여행은 그런 것이 또한 추억이 아닐까요?

밀린 숙제하듯 여행기를 쓰신다고 했는데
그래도 참 부지런하네요.
저는 여행기 쓰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어떤 때는 몇 달씩 못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쓰되 얽매지지는 말자고 다짐하지요.

 2014/07/08 22:38:42  


trio

봄날님, 오랫만이네요. 봄날님의 여행기는 너무 수준이 높고 전문적이시지요.
저야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니까요.
자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7/08 22: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