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1900년 몽마르뜨의 포스터, 자화상, 화상들 그림

후조 2015. 8. 2. 05:01

 

<1900년 몽마르뜨>, 5번째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앙리 툴루즈 로트랙(Henri de Toulouse-Lautrec)의 물랑 루즈 홍보를 위한  포스터








La Belle Époque, 벨 에포크, 좋은 시절, 아름다운 시대,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1914)까지의 파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유럽은 최고 전성기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떨친 시기인데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인쇄술이 발달하여 화가들의 그림이 인쇄되기도 하고

책자나 잡지가 나와서 인쇄술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고 합니다.

 

많은 중산층 사람들이 이 때 나온 포스터들을 새로운 예술의 장르로 여기면서

포스터로 집안을 꾸미기도 했다고 하지요.

앙리 로트렉이 그린 무랑 루즈 카바레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가

그 당시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그 포스터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1900년 몽마르뜨 전시회는 이 당시의 포스터들과 그 당시에 새로 시작된 

그림을 거래하던 화상(dealer)의 초상화와 화가들의 자화상까지

전시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로트렉의 포스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 당시의 화가들이야 누구나 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간 사람들이지만

앙리 툴루즈 로트렉만큼 불행한 천재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귀족출신인데도 창녀들과 어울려서 살았던 삶이 가슴 아프고,

단신의 기형아같은 모습이어서 더욱 슬픈 화가,

그래도 백년이 더 지난 뒤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다"는 말이 다시 실감되더군요.

 

 


로트렉이 그린 포스터들

로트렉이 그린 자화상, 1898

 

사람들은 난쟁이같은 그를 반갑게 대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러므로 그는 주로 창녀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을 그려주기도 하고 물랑루즈 한쪽 구석에 앉아 압상트를 마시며 포스터를 많이 그렸다고 해요.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 사고로 허리를 다치므로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일생 불행한 삶을 살았지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남프랑스에 있는 로트랙의 고향 알비(Albi)에 가고 싶은 트리오입니다.  그곳에는 그의 뮤지엄이 있다고 해요.


 

 

유일하게 Pierre Bonnard가 그린 포스터 (1894)

 

 

이 시대. 몽마르뜨는 많은 화가들과 작가들이 몽마르뜨에 모여들어

'Bateau Lavoir 바토 라브와르, 세탁선'...원래는 피아노 공장이었는데

1900년 경에는 건물이 이미 다 부서지다 시피하여 세탁부들이 빨래터로 이용하는

강변의 낡은 배와 비슷하다고 해서 '세탁선'이라고 불리는 장소였는데 이곳에

30여개의 아뜰리에가 있었지만 수도와 화장실은 2층에 하나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 이곳에서 화실을 가진 사람이

피카소, 키스 반 동겐, 막스 자코브, 피에르 보나르, 모딜리아니 등등

이들은 서로의 자화상을 그려주기도 하고 서커스나 카페, 카바레에서

자주 모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화상(畵商)들이야 그 전부터 있었겠지만, 이 당시에

많은 화가들이 그 화상들을 의존하기 시작했는데

가난한 화가들, 위트릴로나 모딜리아니같은 화가들은 아주 헐값에

림을 팔기도 하고 식사나 술값 등으로 그림을 내어 주기도 했다고 하지요.

암브로이스 볼라드(Ambroise Vollard) 같은 화상이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화상이었다고 합니다.

 

 

 Felix Vallotton, Portrait d'Ambroise Vollard, 1902

그림 딜러였던 Ambroise Vollard의 초상화

 

Pablo Picasso, Self Portrait, bust and head, 1907

피카소의 자화상

 

Max Jacob, Picasso a la place Pigalle, ca. 1901

Suzanne Valadon, Self-portrait, 188ㄷ

수잔 발라동의 자화상

Pierre Bonnard, Portrait d'Ambroise Vollard, ca. 1904/05

 

Amedeo Modigliani, Portrait de Picasso, 1914/15

모딜리아니가 그린 피카소의 초상화

모딜리아니와 동시대의 피카소...참 대조적인 삶이었지요.

 

Henri de Toulouse-Lautrec, Emile Bernard, 1885

 

Suzanne Valadon, Utrillo, his grand-mother and his dog,

 

1910, 수잔 발라동이 아들 위트릴로와 할머니와 개를 그린

그림이네요.  아들 위트릴로는 수잔 발라동이 19세 때 미혼모로 낳은 사생아이지요.  아들과의 관계가 참으로 많이 불편했을 거예요.  발라동은 에릭 사티와 동거하다가 헤어지고폴 모리스를 만나 결혼, 이혼, 그리고 아들 위트릴로의 친구였던, 한참 어린 앙드레 우터랑 결혼, 또 이혼... ㅋㅋ


 

 

 

Marie Laurencin, Self-portrait, 1906, 마리 로랑생의 자화상

Marie Laurencin, Cecilia de Madrazo and the dog coco,

1915

Santiago Rusinol, Erik Satie, Bohemian, 1891

 

Suzanne Valladon을 사랑했던 가난한 음악가 에릭 사티를

화가 Santiago Rusinol이 그렸네요. 수잔 발라동을 일생 유일하게 사랑했다는 에릭 사티(Éric Satie,1866-1925),

파리음악원을 다닌 에릭 사티는 1890년 몽마르뜨에 와서

나이트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생활비를 벌면서 괴팍하면서도 새롭고 신랄한 아이디어로 작곡하며 음악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수수께끼같은 음악가이지요. 1898년에 몽마르뜨를 떠나 프랑스 남부 아르쾨유로 가서 작은 방에서 지내다사망하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방에는 많은 악보들과 함께 편지 한묶음이 있었다고 해요.  수신자는 수잔 발라동...

 

그의 음악은 아직 이해하지도 즐기지도 못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서 마치 월든 폰드에 살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통나무로 된 소박한 방이 연상되었지요. 발라동에게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쓰고 있었을 에릭 사티의 갸름하고 초최한 모습...

남자가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할 때 이런 모습일까요? 

"When a man loves a woman...." ㅋㅋ

Marie Laurencin, Self-portrait, 1906, 마리 로랑생의 자화상

 

Marie Laurencin, Self-portrait, 1906, 마리 로랑생의 자화상

 

Marie Laurencin, Apollinaire and his friends, 1909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를 쓴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연인이었던 마리 로랑생이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을 그린 그림이네요.

여류화가로, 문학가로, 그리고 동성애자로서 이 시대를 살았던 여자,

 

 

Santiago Rusinol/Ramon Casas, Mutual portrait, 1890

두 사람의 화가가 서로를 그리고 있네요.

 

  

 

Johannes Brahms, Symphony No. 4 in E minor

Leonard Bernstei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00년 몽마르뜨>와 비슷한 시기였던 1885년에 브람스가 작곡한 네번째 교향곡입니다.

브람스의 네 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원숙한 교향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교향곡이지요.

클라라 슈만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묻고 있었던 브람스,

클라라는 브람스에게 창작열을 부어준 뮤즈였을 거예요. 

비록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을지라도

그녀에 대한 모든 사랑이 작품으로 승화되었기에

평생 독신으로 지냈을지언정 후회없는 삶이였을 것같습니다.

 

<1900년 몽마르뜨 전시회>의 마지막 편을 올리고 나니

밀린 숙제를 끝낸듯 시원하기도 하지만  

왠지 서~운~ 해지네요.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곳에서 만난 앙리 툴르즈 로트렉, 수잔 발라동, 그리고 에릭 사티...

모딜리아니, 그리고 아폴리네르가 사랑했던 마리 로랑생까지...

그들의 슬프디 슬픈 삶이,

그리고 그들의 그림이 얼마나 트리오의 가슴을 뛰게 했는지...

전시된 그림의 거의 70% 이상을 사진으로 찍었을 거예요.

 

현장에서보다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마치 제 자신이 백년을 뒤로 타임머신을 타고

1900년의 몽마르뜨에서 헤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포스팅을 다섯편으로 끝내고 나니 다시 현실로 돌아온 듯 서운해집니다.

 

참나무님께서 에릭 사티의 음악을 듣고 싶으시다고 해서 이곳에 올리려다가

요즘 바위님께서 열심히 올리시는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에 대한

포스팅을 읽으면서 이 곡이 듣고 싶어져서 내내 듣고 있었습니다.

브람스...교향곡 중에 1번과 4번을 유난히 좋아하거든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서주없이 처음부터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오다 1분 38초쯤에 나오는 

주제 멜로디가 흐를 때는 가슴에서 바람이 일어요.

 

 "바람이 일어 서릿발 같은 바람이 일어

우수수 못 다 안을 낙엽이 지면

깊은 골짜기 비석처럼 적막한

노송 송피 발겨지고

다시금 옛날 피멍울 지며 아파집니다."

(김남조님의 詩 "낙옆"의 일부)

 

 

김남조님의 시 한구절이 생각나는,

낙엽이 지는 가을의 쓸쓸함이 그대로 가슴에 전해져서

이 가을에 내내 듣고 싶어지는 곡이지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그리고

브람스는 가을에 들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지요?

이 음악을 듣고 있자니 이번 동생과 함께 한 독일 음악기행에서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는 좀 멀어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찾아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물밀듯 밀려오네요.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의 쉬른 쿤스트할레에서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긴 여운으로 기억될 <1900년 몽마르뜨> 전시회를

이웃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진들 보시느라고 수고하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2014/09/26 01:36 


 



멜라니

포스팅을 여는 순간부터 아름다운 선율이 쏟아져 나오는 trio님의 포스팅.
가여운 로트렉의 이야기와
에릭 사티의 수잔 발라둥을 향한 사랑이 슬픔을 더 합니다.
세탁선에서 힘들게 작품 활동을 하던 화가들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쳐다 본 trio님프로필에 올리신 모딜리아니의 첼리스트 초상.
저 연주자는 모델료는 커녕그나마 따뜻했던 모딜리아니의 아뜰리에에서
머물 수있는 걸로 만족했다고 하던가요..
참 슬퍼요. 지금에서야 그들의 그림들을 이해하고 알아주고 높은 값으로도 못사서
난리지만..요.
섬세하게 올려주신 포스팅으로 정말 눈호강하고
맞춤처럼 붙여주신 음악으로 귀호감했습니다.
그리고 찬찬이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공부도 많이 했고요.
고맙습니다 trio님.
제가 trio님 포스팅을 보면서 블로깅하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2014/09/26 03:32:21  


trio

멜라니님,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쓴 트리오예요.
그림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트리오가 이런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ㅋㅋ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모딜리아니에 대해 검색하다가 이 전시회에서는 없었지만
첼리스트 그림이 있어서...대문사진으로 바꿨네요.

가난하고 힘들게 살던 그 시대에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니
후세인들이 '벨 에포크'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세대는 백년 후에는 어떤 평가를 할지...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어떤 평가를 하든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우리야 알지도 못하겠지만요.
지금 이 시대의 화가들이 모르는 것처럼요.

그래도 이 전시회를 본 것은 참으로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멜라니님, 고마워요.
 2014/09/26 03:46:03  


Anne

5번에 걸쳐 꼼꼼히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블로그의 포스팅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창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창작의 노동이주는 고생스러움과 후련함을 함께 느끼셨을듯.
가까이 살면 만나서 '치맥'이라도 하며 노고를 위로해 줄텐데....
마음만이라도 날려보냅니다******** 2014/09/26 08:31:02  


Anne

추신.
저렇게 촬영하는 것, 엄청 기술을 요하는데
트리오님이라서 저 많은 작품을 전시회보듯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09/26 08:32:34  


trio

앤님, 사진은 거의 아이폰으로 찍었고
물론 액자가 있고 사람들이 많아서 엉망으로 찍어진 사진을 crop을 했습니다.
일일이 크롭하고 사이즈를 줄여야 컴퓨터에 잘 올라가니까
사이즈를 줄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을 뿐입니다.

그래도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서류에 서명을 하고
마음대로 찍을 수 있게 해 주어서 안심하고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감사했지요.

'치맥'...ㅎㅎ 정말로 가까이 사시면 만나 뵙고 싶군요.
감사해요. 앤님!

 2014/09/26 08:47:11  


선화

저도 이 음악을 들으며 바위님의 브람스& 클라라를 생각 했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기때문에 브람스는
그 많은 불후의 명곡을 탄생시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니스에 갔을때 피카소 생가& 뮤지움(작지만 알찬)에 갔던 기억이
본인 나체 동상이 있었는데 좀 흉~했지만?? ㅎㅎㅎ
얼굴은 저 얼굴과 많이 닮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늘 훌륭한 포스팅덕에 저도 공부좀~하고 갑니다!!
추천!!!! ㅎㅎㅎ 2014/09/26 09:04:29  


참나무.

브람스가 먼저 들어오네요...독일에서 본 전시작품들이니...
서울도 아침저녁으론 서늘해서 부쩍 브람스연주들을 라지오에서도 많이 들려주네요
방금 브렌델의 연주랑 섞어 들었어요

생시엔 모두 불우했던 예술가들 사연으로 가슴까지 먹먹해저옵니다
첼리스트를 그린 모딜리아니을 모델로 한 영화도 생각나네요
아누크 예매가 잔느로 분한 '몽파르나스의 연인들' 특히 더...
압상트 그림만으로도 많은 얘기들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이 칸을 열어놓고 저는 많은 일을 하고 다시 들왔어요
한마디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여행은 짧고 여운은 길다'로...

트리오님껜 이번 여행이 정말 오래토록 기억되지 싶습니다
포스팅 않고 세월보내면 다 잊어버리실텐데 5부작까지...
덕분에 충분하게 즐길 수 있어서 저도 고마워요
 2014/09/26 09:16:39  


trio

선화님, 피카소의 생가와 뮤지엄이 니스에 있군요.
이 전시회에는 피카소의 그림은 초기의 작품이 있었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화가라 별로 언급을 하지 않았구요.ㅎㅎ
물론 훌륭한 화가이지만요.
언제 남프랑에 꼭 가고 싶은데...에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트리오예요.

 2014/09/26 09:23:03  


trio

참나무님, 블로그가 참 고마운 존재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사진 찍어와도 언제 보겠어요.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놓으니...아무 때나 들어와서 다시 볼 수 있고...
비록 우주의 미아가 될 존재들이지만요...ㅋㅋ
이 시대가 참 많은 작품과 이야기들이 있는 시대...
그러니 유럽인들도 잊지 못할 시대이기에 이런 전시회를 기획한 것이겠지요.
여행 중에 전혀 알지도 못했고 예정에 없이 만난 전시회였는데...
함께 동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나무님!
 2014/09/26 09:26:51  


산성

오늘 아침,창을 열었다가 곧 닫아야했어요.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거든요.감기 탓인지...
음악까지 분위기에 맞게...정말 가을입니다.
로트렉의 애틋한 스토리.
야윈 에릭 사티의 모습이 특별합니다.계산을 해보니 이십대?
만년에는 둥글~한 모습이던데요?
우울한 화가들의 일상,덕분에 멋진 작품들이 나오게 되었겠지요?
마리 로랑생의 자화상도 새롭습니다.
애쓰신 덕분에 귀한 작품들을...다음 여행지가 궁금해요.

 2014/09/26 09:56:51  


trio

산성님, 감기들었어요? 아직 날이 추워지지도 않았을텐데...
몸을 따뜻하게, 음식도 잘 드셔야 감기는 나가요.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이 많이 있어서
감격스러운 전시회였네요. 포스팅 준비할 때도 재미있었구요.

다음 여행지? 아직 계획은 없는데
참나무님의 폴랜드 바르샤바에서 듣는 쇼팽음악 포스팅을 보고
마음은 이미 거기에 가 있어요.
마음이 가 있으니 머지 않아 몸도 가야겠지요? ㅎㅎ
큰일이예요. 자꾸만 어디로든지 가고 싶으니...

산성님, 감기 빨리 나으세요.
 2014/09/26 11:34:16  


바위

다섯 편의 대작을 만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1900년의 몽마르뜨를 중심한 화가들과 밑바닥 인생들의 삶,
그 피폐한 삶들 속에 예술이 있었고 사랑이 꽃 피었네요.
예술이란 기쁨과 부요가 아니라 슬픔과 가난 가운데 싹 터는가 봅니다.

마지막 5부에서 만난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이 대미를 멋지게 장식합니다.
신산의 삶을 살다간 몽마르뜨의 그들에게 브람스의 음악은 위로가 되겠지요.
이 스산한 가을 날 무언가를 향항 그리움을 자극하는 듯합니다.

덕분에 저도 미술에 조금 눈 떠고 갑니다.
수고하신 트리오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14/09/26 14:33:29  


trio

바위님, 대작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내용도 충실하지 못한, 그저 사진을 찍어온 것을 올린 것뿐인데.
바위님의 브람스의 클라라 슈만에 대한 편지...
심혈을 기울이셔서 올리시는
브람스의 편지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지요.

다만 바위님 덕분에...아, 이 포스팅에는 브람스 곡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포스팅을 올리면서 선곡하는 일을 상당히 고민하거든요.ㅎ

블로그 생활도 벌써 여러 해가 되다 보니...
이렇게 온라인에서나마 알게된 이웃불로거님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2014/09/26 22:08:59  


황남식

제목에 대한 글 해석도 아주 편안 합니다.
사진,그림,음악.
무엇 하나 놓치기 힘든 블로그 입니다.

사무실에 지인들이 포커하고 있어 조그막게 음악을 틉니다.
갑자기 클래식 듣는다니 저 보고 무슨 약이라도 먹었는가 하는 눈초리도 있고요.

사무실에 제가 가장 먼저 나오는 날엔 드보르작 "신세계" 크게 틀어 놓고 청소도 하고..뭐 그렇게 시작 합니다.
컴이 수리되어 자주 들어오네요. 2014/09/26 23:43:22  


trio

회사동료들은 포커를 하는데 황남식님은 제 포스팅을 보고 계시다니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저도 젊어서 포커를 해 보았지만 유익한 일이 아니지요.
제 포스팅을 보시는 것은 무슨 약을 잡수셔서가 아니지요...ㅎㅎ
저도 드볼작의 '신세계에서' 교향곡을 매우 좋아합니다.
체코의 프라하에 가서 드볼작 묘지와 기념관을 구경했었고
드볼작 홀에서는 연주도 들었었지요.
제가 음악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좋아하니까 그렇게 다니게 되더군요.
감사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4/09/27 05:20:47  


dotorie

에릭 사티의 곡이 나오는 영화를 방금 올리고 와 보니
그가 그려진 그림과 사연이 있네요.
블라동의 속 마음을 알기 위해
그는 여러개의 Gnossienne을 작곡 했나 봅니다.

많은 사진 정리하시고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4/09/27 07: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