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빠리의 콩코드 광장과 카루젤 광장 사이에는 프랑스식 아름다운 정원,
Jardin des Tuileries 튈르리 정원이 있습니다.
카루젤 광장 쪽에는 루브르 박물관이 있고
콩코드 광장 쪽에는 모네의 대작(수련) 8점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습니다.
호수 주변에 조각상들이 있고 멀리 에펠탑이 보입니다.
빠리의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띄는 에펠탑은 밤에 보아야, 그리고 밤에 사진을 찍어야 제 멋이 납니다.
튈르리 정원은 1563년,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꾸민 이태리식 정원을
그 후 1664년 콜베르의 명에 의하여 정원사 르 노트르가
전형적인 프랑스식 정원으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이태리식 정원과 프랑스식 정원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지만
빠리의 다른 정원처럼 예술의 도시 빠리 답게
호수를 가운데 두고 수 많은 조각상들이 있고
겨울이라 마로니에와 플라타나스 나무들이 모두 앙상하게 옷을 벗고 있었지만
녹음이 울창한, 아름다운 정원의 여름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 많은 비둘기들이 먹이를 받아 먹고 날개를 퍼득이는 모습도 정원의 정취를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아무도 없는 정원 안에 있는 카페의 빈 의자들이 쓸쓸했습니다.
빠리사람들이 겨울에 마신다는 포도주에 오렌지나 과일과 계피를 넣고 끓인
뜨거운 와인(Hot Red Wind), 뱅쇼(Vin Chaud)가 한잔에 5,5유로라는 간판이 있네요.
길 거리에서는 3유로 정도에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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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쪽에서 튈르리 정원을 통과하여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는데
이 추운 날씨에 공원 안에 있는 호수가의 벤치에서 두툼한 코트를 입고
부둥켜 안고 키스하고 있는 한쌍의 연인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유럽에서 길거리나 전철 안에서 키스하는 연인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들의 모습은 조금 흥미로웠습니다.
여행 중에 좀 색다른 장면을 발견하면 카메라를 들이 대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발동을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기에는 너무 소심한 트리오,
그 사람들이 나를 보지 않는 사이에 얼른 찍으려고 하니까
아래 사진은 흔들렸고 위 사진도 구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ㅋㅋ
재빨리 두 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도 가슴이 두근 두근...
사진을 찍으려면 마음도 대담해야 하는데 그래도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열심에 점점 대담해지는 트리오입니다. ㅎㅎ
그리고 오랑주리 미술관 앞에 가니
이번에는 로댕의 조각 작품 <키스, Le Baiser >가 있더군요.
혼자서 씩 웃음이 나왔습니다.
우연이지만 아까 본 장면이 연상되어서...
인생에서 사랑하는 일을 제외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삭막할까..
사랑하기에 울고 웃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그러나 영원할 것같던 사랑에도 이별의 아픔이 있고...
로댕과 까미유,
까미유 끌로델의 슬픈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도 했으니까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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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빠리는 섭씨 0도(화씨 32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로
비가 내리다가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하는 얄궃은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東과 西에서 날라와 샤를 드골 공항에서 만난 자매는
용감하고 씩씩하게 빠리의 거리를 헤메였고
떼제베를 타고 남프랑스의 아를까지 다녀왔습니다.
일주일만에 돌아온 엘에이는 섭씨 27도(화씨 80도)의
밝고 찬란한 태양이 지구 저편 빠리의 일주일을 벌써 그립게 합니다.
부족하지만 여행기 계속됩니다.
제 방에 다녀가시는 이웃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리오
(2013/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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