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상한 갈대도꺽지 않으시는... 태국선교

후조 2017. 12. 18. 15:31

나이 들면 노후를 선교활동을 하면서 지내면 보람되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나마 한 적도 있는데 내 뜻과는 다르게 사진을배우면서

사진 찍는 일에 온통 몸과 마음을 빼앗기며 지내다가...

우연한 계기로 태국에 선교를 가게 되었다.

 

지난 10 여년간 오지에 찾아가서 우물을 파는 일과 위생교육에 힘쓰고 있는 

Safe Water International Mission (일명: SWIM)에서 열심을 다 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마침 선교를 나기기 위한 훈련이 있다고 참여해 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더니 태국으로 선교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신다.

 

한편으로는 여행 삼아 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더위를 무척 싫어하는지라 더운 지방으로 여행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다른 일들이 발목을 붙잡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가고픈 마음이 가득했다. 

이미 네 분이 결정하여 미팅도 다 마친 뒤인데 뒤늦게 합류할 것을 결정하고 나서게 된

선교여정이있다.

 

선교지는 태국의 북서부인 매솟...

크지 않은 도시로 미얀마와 작은 강을 사이에 둔 국경지역인데

네 분은 이미 여러차례 선교한 경험이 있기에 저는 그곳에 대한 것에 대해

검색도 해보지 않고 따라 나서게 되었다.

 

 

 

 

 

메솟 공항에 도착하여...뒤에 보이는 비행기가 우리가 방콕에서 타고 온 비행기

 

 

엘에이를 출발하여 12시간의 비행으로 인천에 도착, 3ㅅ간의 여유로 태국 방콕행을 갈아타고

6시간의 비행, 다시 마중나오신 선교사님의 안내로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여태국 내의 작고 허술하기 그지없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 시간의 비행... 비행시간 만 거의 20시간...

 

메솟에 도착하여 숙소로 머물게 된 선교센터는 기대 이상으로 크고 깨끗한

해로 건축된 3층 건물로 한국의 어느 교회의 지원으로 지난 봄에 건축을 마쳤다고 한다.

3층에는 숙소, 2층은 예배실, 1층은 진료실과 화장실, 샤워실, 응접실과 부엌...

그러나 3층 숙소에는 에어콘이 없고 1층 진료실에만 에어콘이 있어서

우리 5명의 일행은 1층 진료실에 간이용 침대 5개를 펼쳐서 지내게 되었지만

에어콘이 있어서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호강스럽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