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뮤직 페스티발(Marlboro Music Festival : July 15th - August 13th, 2017)
음악축제의 예술감독인 Mitsuko Uchida
(image from web)
뉴욕 타임즈가
"Extraordinary...rising stars and musical legends play side by side"라고 평을 한
말보로 뮤직 페스티발은 "차세대 유망주들이 펼치는 실내음악축제"입니다.
떠오르는 별들(risign stars)이라는 말을 듣는 젊은 음악가들과
유명 음악인(musical legends)들이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는 실내음악축제로
1951년에 시작되어 2017년 여름이면 제 67회를 맞습니다.
여름이면 음악인들은 도시의 답답한 연주홀을 떠나서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을 찾아서 음악을 선사하며 자신들의 휴가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름은 음악인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일 것입니다.
버몬트 주(State of Vermont)는
북쪽으로는 캐나다의 퀘벡 주, 동쪽으로는 뉴햄프셔 주, 남쪽으로는 메사추세츠 주,
서쪽으로는 뉴욕 주와 접하고 있는 아주 작은 주(州)입니다.
버몬트 주의 아주 작은 도시인 말보로(Marlboro)는
보스톤에서는 자동차로 약 2시간 반 거리, 뉴욕시에서는 4시간 거리인데
2000년도 인구조사에 의하면 인구가 불과 978명인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애연가들이 즐기는 말보로 담배가 이 도시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image from wikipedia)
이 작은 마을의 짙푸른 숲 속에 자리한 Marlboro College에서 1951년도에
피아니스트 루돌프 서킨(Rudolf Serkin, 1903-1991)이 이 음악축제를 시작했으며
20년 이상 공동예술감독이었던 세계적인 일본계 피아니스트 미즈코 우치다(Mitsuko Uchida)가
2013년부터는 단독 예술감독입니다.
젊은 음악가들은 오디션을 통해서 이곳에 초청이 되는데
이곳을 다녀온 젊은 연주자라면 장래가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 음악가들을 배출해 내는 산실입니다.
말보로 칼리지의 기숙사에서 다 같이 숙식을 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의 연습으로 연주하며 기성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실내악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기 때문입니다.
연습을 마치고 악기를 메고 숙소로 돌아가는 어느 violinist와 cellist...
기숙사에는 에어콘도 없고 TV도 없어서
무더운 여름날, 참가한 음악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연습, 연습, 또 연습...
그리고 식사시간에 냅킨을 골프공보다 더 작게 똘똘 말아서 던지며
장난하는 것(Napkin ball fighting)이 유일한 오락으로
역대에 누가 가장 잘 했는가 소문이 날 정도로 전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출신으로 유명해진 음악가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말보로 음악축제에서 1964년에 시작한 과르네리 현악4중주(Guarneri String Quartet)가
무려 45년간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연주하였고(나이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해산하였지요.)
그 외에서 현악4중주로 유명한 American, Brentano, Cleveland, Emerson, Johannes,
Juliard, Mendelssohn, Miami, Muir, Orion, St. Lawrence, Takacs, Tokyo,
Vermeer and Ying, 등의 String Quartets 멤버들이 모두 이곳 말보로 출신들이며
3중주로는 The Beaux Arts Trio, Eroica Trio, Kalichsten-Laredo-Robinson Trio와
Mannes Trio의 멤버들도 모두 이곳 출신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뉴욕의 링컨센터의 Chamber Music Society나 다른 챔버뮤직 소사이어티나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멤버가 되고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유명한 솔로이스트들도 많이 있으므로
"유명 음악가들을 배출해 내는 산실"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인 젊은 음악가들도 매년 여려명 참여하고 있어서
한인들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평일 낮에는 오픈 리허설을 하기도 하고 수요일 저녁과 주말에는 학교 내 연주홀에서 연주를 하는데
여름밤 그 시골에, 어디에서 그렇게 많이 오는지 700 여명이 들아갈 수 있는 조촐한 연주홀이
주말마다 한여름밤을 즐기는 음악애호가들로 꽉 차고 있습니다.
물론 티켓을 미리 구입하지 않으면 당일에는 거의 불가능...
멀리 보스톤이나 뉴욕에서 오는 음악애호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축제가 끝나면 이곳에 참가한 젊은 음악인들 중에서 뛰어나 연주자들을 선별하여
4 그룹의 Chamber Music Group을 형성하여 그 해 가을부터 그 다음해 봄까지
"Musicians from Marlboro"이라는 타이틀로 미국 순회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순회연주를 들으면 다른 어떤 실내악 연주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난 연주인 것을
실내악을 즐기는 애호가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연주일정과 다른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주소를 참조하세요.
수 년전, 2005년인가, 이곳에 있는 리조트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낮에는 운동이나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실내악연주를 즐긴 적이 있었습니다.
꿈만 같았던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다시 가고 싶은데 아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있습니다
피아니스트 Richard Goode가 Bard Conservatory에서
공개레슨을 하는 모습입니다. (from youtube)
and comments on the school's unique approach to educating music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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