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 산타페 실내음악축제

 

지난 몇 년간 찾아 다녔던 여름 음악축제에 대한 기행기들을

조금 수정하여 올 해 음악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여름 음악 축제>라는 폴더에 모아보았습니다.

Santa Fe, New Mexico (images from web)

 

Santa Fe Chamber Music Festival

July 16th - August 21, 2017

미국 뉴 멕시코 주에 산타 페(Santa Fe)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산타 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들 중의 하나로

많은 에술인들, 여행자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입니다.

서부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도시이지요.

산타 페(Santa Fe)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holy faith'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현대 자동차 중에 산타페라는 차가 있지요?

아마 이 도시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도시는 1609년에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의 식민지 수도(Colonial Capital City)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미국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수도(Capital City)이며 아직도

스페인, 멕시코, 아메리칸 인디안, 유럽 등의 다양한 모습을 지닌 도시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도시 탄생 400주년 기념행사가 다체롭게 열렸다고 합니다.

 

 

연주회가 열리는 시내의 Lensic Performing Arts Center

 

Lensic Performing Arts Center의 연주홀

 

이 도시에서 1973년부터 매년 여름 실내악 페스티발이 열리는데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초대 명예 회장으로 시작된 이 음악회는

올해가 45년 째로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6주 동안 열리는데

미국내 유명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역사적인 St. Francis Auditorium과

Lensic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80 여회의 크고 작은 다양한 연주가 열립니다.

 

건조하고 사막기후인 이곳은 지대가 좀 높은 편으로

여름동안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음악회는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에 엘에이에서 약 800마일 거리인데 자동차로 이곳에 와서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음악회를 즐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참여한 한국계 첼리스트 Eric Kim과 바이올리니스트인 Benny Kim을 만났는데

이들은 형제였습니다.   이들은 매년 이 음악회에 참석하는 유명 음악인으로

한국에는 얼마나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 사회에서는 아주 유명한 연주자들입니다.

 

 

 

St. Francis Auditorium, which is located within the New Mexico Museum of Fine Arts.

 

 

현재 인디아나 대학의 첼로 교수인 에릭 김과 미조리 대학의 교수인 동생 베니 김...

한국인 2세이지만 한국말은 거의 못한다는 말을 듣고 

이들의 부모님들은 미국에 상당히 일찍 오셨을거라고 짐작을 하고 

아들을 두 명씩이나 음악인으로 키운 부모님이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마침 시카고에 사신다는 그들의 어머님께서 아들들의 연주를 들으러 그곳에 오셨다고 해서

성 프란시스 Auditorium에서 열린 음악회가 끝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보니 제가 졸업한 대학의 선배님(백형자교수님)이셨는데 작은 체구이지만

당당한 모습이셨고 60년대 초에 미국에 남편과 함께 유학을 오셔서 공부를 하시고

일리노이주 대학에서 피아노 교수로 제직하시다가

얼마 전에 은퇴하시고 지금은 한인교회에서 지휘자로 봉사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남편은 미국에 오시자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셔서

세 아드님들(큰아들은 사업)을 혼자 키우시느라고 너무나 힘드셨겠다고 물으니

하나님의 은혜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내셨다고 하시며 하나님께 감사하셨습니다.

 

그 다음 날 아드님들을 위해서 비빔밥을 준비하신다고 하시면서 아드님들이 거하는 숙소에 꼭 오라고 하시는데 

저희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어 있어서 비빔밥은 먹지 못했지만

훌륭한 음악가를 아들로 둔 자랑스러운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참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형자 교수님... 아직도 건강하신지 궁금하네요.

 

올 해에도 Eric Kim, Benny Kim, Jennifer Koh 등 한인2세 음악가들도 참여하는

이 음악축제에 가셔서 다양한 챔버뮤직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도시 산타 페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sfcmf.org를 참조하세요.

뉴멕시코주 산타페 여름실내악축제 ☜클릭!

 

 

오래 전 일이라 사진도 없고...

구글에서 찾아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타 페...다시 가고 싶은 도시입니다.

 

 

 

Trio Cavatina가 연주하는 

안토닌 드볼작의 Piano Trio in f minor, Op. 65, 2악장입니다.

 

 

 

 

흙둔지 감기에 걸리셨다면서 이리 정성스러운 포스팅을 하시니 조블에서 상이라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행성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는 모두 다 찾아다니셔야 직성이 풀리실 것 같은데요~ ㅋ~ 오늘도 산타페란 도시 잘보고 갑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너무 작게 하시면 플레이가 안될 경우가 종종있는데 오늘이 그런 경우인지 작동이 안되고 있습니다.  2012/08/14 10:45:03   trio 감기는 다 나아서 산타바바라 다녀왔고 산타페 다녀온 일이 생각나서 기억을 되살려 올려보았습니다. 블로그 할 때가 아니라 사진이 하나도 없더군요. 이 행성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를 다 찾아다녀야 직성이 풀릴 것같은데 이렇게 발이 묶여 있네요. 올 여름에는...ㅋㅋㅋ 동영상을 좀 크게 했는데 이제 보이시나요? 감사합니다. 둔지님!  2012/08/15 06: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