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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Mono Lake

2박 3일... 짧은 일정으로 중가주에 있는 Mono Lake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호수...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체코 모라비아 출생의 Frantz Drdla (1869.11.28. - 1944. 9.3.)가 작곡한 "Souvenir For Violin and Piano in D major" 이라는 곡입니다. 귀에 익숙한 곡이지만 작곡자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 어느 사이트에 올라 온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작곡자 들드라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악성들의 묘가 있는 빈의 중앙묘지를 찾아가 영원한 음악의 스승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곤 했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맬로디가 바로 이 곡이라고 합니다. 들르라는 그 선율을 놓칠새라 떨어져 있는 낙엽을 주워 오선을 그리고 곡의 주제를 하나 하나 담았다..

그 산이 거기 있었네...

중국 계림에 있는 상공산입니다. 작년 10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계림에서 2시간 정도 버스로 가서 상공산 밑자락에 있는 유일한 숙소에서 잠을 자고... 밤새 세차게 내리던 비는 그칠줄 모르는데 아직 캄캄한 새벽에 삼각대와 우비에 감싼 카메라를 맨 채 숙소 뒤에서 시작된 계단을, 세멘트로 잘 만들어졌지만, 구불 구불 돌면서 올라갔습니다. 안개와 비에 아직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계단은 끝이 없이 이어지고... 체력 좋고 젊은 일행들은 벌써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미쳤지, 미쳤어, 정말 미친 짓이야..."를 혼자 중얼거리면서 드디어 다다른 계단의 끝... 비와 안개 속에 펼쳐진 정경... 와!!!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내려 오면서 세어 보니 700개가 넘는 계단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