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 출사.. 겨울 - 조병화 -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사진!너때문이야 2017.03.11
봄 꽃을 보니... 봄꽃을 보니 김시천 (1956 - )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에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다 지고 싶습니다. ***** 드볼작.. 사진!너때문이야 2017.03.04
Humming Birds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생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 사진!너때문이야 2017.02.25
그 해 여름에... Oregon Coast에서 <시를 읽는다> - 박완서 - 심심하고 심심해서 시를 읽는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 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 사진!너때문이야 2017.02.18
Happy Valentine's Day! 며칠 전 밤새 비가 내린 다음 날 아침 둘째 네 집에 가니 정원의 꽃들이 함초롬히 물방울을 담고 있었는데 아주 아주 작은 꽃술에 물방울들이 아침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메크로 랜즈로 한 컷 찍고 나니 혼자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진, 너 때문이야!!! Happy Valentine's Day! 사진!너때문이야 2017.02.14
나비출사, What a Wonderful World!!! 1월 28일 - 29일, 1박 2일로 나비출사를 다녀왔습니다. Monarch Butterfly 모나크 나비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나비들은 미 동부지역에 살다가 추운 겨울을 피해서 가을이 되면 철새들처럼 따뜻한 곳에 와서 2,3개월 머물며 나무 잎에 알을 낳고 알이 나비가 .. 사진!너때문이야 2017.02.11
비 내리는 날에... 시를 쓰는 일은? - 강화식 (재미 시인) - 이른 새벽 풀잎에 대롱대롱 줄은 지어 선 이슬들을 햇살이 오기 전 진주처럼 엮는 일 초록 우단 연꽃잎 위로 구르는 물방울을 잡는 일. ***** 강화식 시인의 시집 <꿈 꾸는 시앓이 '텔로미어'>에서 최근 수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남가주에 .. 사진!너때문이야 2017.01.16
우주의 신비를 엿본 것처럼... 배운다는 것, 또한 배움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처럼 가슴 뛰는 일은 없는 것같습니다. 처음으로 별의 궤적사진을 찍었던 일도, 포토샵에서 사진을 합성하여 궤적사진을 완성하는 것도 모두 가슴 벅찬 일이네요. 지난 26일 약 세시간 거리의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갔습니다. 캠핑의 달인.. 사진!너때문이야 2017.01.01
그 물새 그 동무들... 극심한 가뭄이던 남가주에 모처럼 밤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금요일 (12/16/2016) 아침에 일어나니 폭우는 그친 듯했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잔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혼자서 호젓한 출사... 집에서 40분 남짓 가면 있는 야생동물 서식처인데 처음으로 찾아가 두어 시간 비를 맞.. 사진!너때문이야 201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