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찔레꽃/문정희 찔레 - 문정희 -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 사진!너때문이야 2016.04.26
봄의 소리가 들리나요? 봄... 봄... 봄... 이제 서울은 완연한 봄이겠지요? 벗꽃은 이미 다 져버렸나요? 봄의 소리... 언 땅을 헤치고 나오는 연한 싹의 소리를 들으셨나요? 앙상한 가지에 연두색 잎이 피어나는 소리를 들으셨나요? 바람 부는 날... 벗꽃이 흩날리며 지는 소리도 들으셨나요? 천만번 흔들려야 핀다는.. 사진!너때문이야 2016.04.02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시인 양병우 -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바로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고독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자유를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다 동굴 속에 머물러 지내다가 푸른 하늘을 보러 가는 것이다 겨울 바다에 가는 것은 갈매기 따라 날고 싶기 때문이다 시린 바닷바람 .. 사진!너때문이야 2016.03.07
새벽안개 속에서... 새 - 이정하 슬픔은 방황하는 우리 사랑의 한 형태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나, 그리움이 있어 그 길을 따라가 보면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막막한 그 길에서 내 발은 다 부르트고. 새는, 하늘을 나는 새는 길이 없더라도 난다. 길이 없으면 길이 되어 난다. 어둠 속에서도 훨훨훨…. 우리도 .. 사진!너때문이야 2016.02.09
겨울나무.. 이정하.. 홋카이도에서 겨울 나무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 사진!너때문이야 2016.02.01
홋가이도에서 보내는 노래,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 김남조 -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 사진!너때문이야 2016.01.22
1월에는 언제나....'그대여 진정 아는가' 사랑했던 날보다 - 이정하 -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 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 사진!너때문이야 2016.01.14
새 애인과 바닷가에서 데이트를...ㅎ 제목에 놀라셨나요? 그래요,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애인를 맞이했답니다. 2016년 새해에.. ㅎ 그동안 같이 지내던 애인은 발걸음도 철벅~철벅.. 투박하고 무뚝뚝하고..ㅋ 또 무겁기는 얼마나 무거운지.. 그런데 이번에 만난 애인은 작은 체구에 발걸음도 사~뿐 사~뿐.. 예쁘고 단정하고 부드.. 사진!너때문이야 2016.01.05
목련은 벌써 피고 지는데... 목련 - 이정하 - 당신은 내게 만나자마자 이별부터 가르쳤지요. 잎이 돋아나기도 전에 꽃이 지고 마는 목련처럼 당신은 내게 사랑의 기쁨보다 사랑의 고통을 먼저 알게 했지요 며칠간 한 껏 아름답다가 끝내 속절없이 떨어지고야 말 저 목련꽃 겨우 알 만했는데 이제사 눈을 뜨기 시작했.. 사진!너때문이야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