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부러웠던 날....필리에서 <낙엽> - Remy de Gourmont (1858-1915)- 시몬.. 나무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 못다한 이야기 2013.12.07
<가을편지> 필라델피아에서 가을 편지 - 고정희 -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가을이 흑룡강 기슭까지 굽이치는 날 무르익을 수 없는 내 사랑 허망하여 그대에게 가는 길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길이 있어 마음의 길은 끊지 못했습니다. 황홀하게 초지일관 무르익은 가을이 수미산 산자락에 기립해 있는 날 황.. 사진!너때문이야 2013.12.06
델라웨어 강 가에서 겨울을 찾아 떠난 여행... 추수감사절 기간에 막내를 오랫만에 만나러 갔는데 막내를 만나는 것은 핑게이고 동부의 겨울 풍경을 렌즈에 담고 싶은 마음이 솔직한 이유였을 것입니다. ㅎㅎ 가을의 끝자락에 혹시나 겨울을 만날 수 있을까...기대를 했지만 겨울은 아직 오지 않았었습니다. .. 사진!너때문이야 2013.12.04
"귀에 남은 그대 음성"을 들으니 큰언니 생각이... 너무나도 유명한 오페라 의 작곡가 조르쥬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또 다른 오페라, 중에 나오는 나디르가 부르는 아리아, 로망스 (Nadir Romance, Romanza di Nadir), "귀에 남은 그대 음성 Je crois entendre encore"....며칠전 음악정원에서 헤라님의 이 음악에 대한 글을 이메일로 보내온 것을 읽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너무나 좋아하던 아리아입니다.오페라 의 내용도 잘 몰랐고 이 노래 가사말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귀에 남은 그대 음성"이라는 제목 뿐이었지만그냥 이대로 멜로디 만으로도 너무나 좋아서 그저 좋아했던 아리아입니다. 헤라님의 글에 이 오페라의 내용이 있었습니다.브라만교 승려의 상징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세일.. 음악이야기 2013.11.27
지금 내 인생은 2악장...샌프란에서 비록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올리는 글이지만 블로그는 적어도 제게는 종합예술로 여겨집니다. 글과 사진과 음악이 함께 아울어지는... 그 중에서도 음악을 선곡하는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무리 글과 사진이 준비가 되어도 마땅한 음악이 생각나지 않으면 포스팅을 .. 음악이야기 2013.11.24
가지 않은 길...(샌프란2) 후배와 산호세에서 가까운 Woodside라는 곳에서 맞이한 주말 아침, 맑은 아침 공기가 엘에이를 떠나 오기를 너무나 잘 했다고 여겨졌습니다. 산길로 들어서는 입구에 작은 베이커리 겸 식당에서 커피와 아침을 해결하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드라이브하는데 주말이라 오고 가는 차들도 거의 .. 사진!너때문이야 2013.11.22
정말로 너 때문이야....(샌프란1) 정말로 너 때문이야, 밤을 세워 컴에 앉아 너를 보고 있는 것도, 후배가 오라고 한다고 염치도 없이 새벽 2시에 일어나 짐 챔겨서 뱅기타고 날라가서 이틀밤, 사흘낮을 후배에게 폐를 끼친것도, 금문교 아래, 환상적으로 올라오는 보름달 사진을 찍는다고 마냥 후배를 차 안에서 기다리게 .. 사진!너때문이야 2013.11.21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세계적인 목소리 이태리를 여행하던 괴테, 바이런, 로렌스, 입센, 릴케, 지드 등 수 많은 문학가들이 사랑하던 가르다 호수 사람의 목소리는 타고 나나봅니다. 그래서 성악가, 가수, 아나운서, 등은 특별한 목소리를 타고난 사람들이지요.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장성한 딸이 엄마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 .. 음악이야기 2013.11.04
인연 因緣...피천득님 수필집 수필 수필은 청자靑瓷 연적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에 있다. 수필은 .. 못다한 이야기 2013.10.31
가을을 찾아서... 비숍 Bishop을 다녀와서 내 고향 정읍은 '정읍사'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단풍이 유명하지요. 고향이지만 한국에 살 때도 내장산을 자주 가지도 않았습니다. 외히려 가을이면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로 가을의 내장산은 인파로 넘치지요. 어느 해인가 10월에 조카 결혼식 참석차 서울에 나갔을 때 내장산을 가 .. 사진!너때문이야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