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9월에... Try to Remember... 남가주의 여름이 너무나 지겨워 가을을 간절히 기다렸지만 여전히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더니 어제부터 조금씩, 아주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고 있네요. 9월이면 꼭 듣고 싶은 노래... 식상하지요? 그래도 9월의 추억이 많은 후조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그 해 9월에 찍은 사진.. 못다한 이야기 2017.09.14
'내 친구에게 내 말 전해 주오', 어느 멋진 날... 이곳 엘에이에는 나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많은 이민자들의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60년 대 말이나 70년 대 초에 유학을 와서 온갖 고난을 겪으며 힘든 이민생활 중에도 그들이 꿈 꾸던 크고 작은 소망을 이루고 사는... 가까이 지내고 있는 선배 한 분이 한국인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그.. 못다한 이야기 2017.02.09
황당한 신화이야기... Leda and the Swan... 지난 여름 후조가 프랑스로 사진여행을 떠나서 집에 없을 때 후조를 알뜰히 챙겨주는 멀리 사는 선배가 켈리포니아를 다녀갔다고 하면서 폴 게티 빌라 뮤지엄 카페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커피를 마시면서 아름답고 감미로운 계절에 푹 젖어 있었다고... 또한 후조도 알겠지만 "Leda and the S.. 못다한 이야기 2017.01.21
한 해를 보내며... 구노의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Hokkaido에서 (2016년 1월에) 시간 - 시인 정국희 - 슬픔과 웃음 두 겹 옷을 입고 끝은 비밀에 붙어진 시간을 걸어 왔네 시간은 나를 규정하고 나는 시간 속 의미를 부여하며 삶이라는 길 여울에 징검돌처럼 놓고 굽이굽이 건너 왔네 한 때 외등 밑 바람 같았던 너 밤 고구마처럼 팍팍한 시간 울.. 못다한 이야기 2016.12.25
밀밭에 가니 고흐가 생각났어요.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 못다한 이야기 2016.05.29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도 눈이 내린대요 서울은 올 겨울 너무 추웠지요? 이제 봄이 오고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습관처럼 아이폰에서 날씨를 검색하거든요. 이곳을, 그리고는 필라델피아, 서울, 도쿄, 토론토.... 때로는 빠리도.. 그리운 얼굴들이 있는 곳들 이니까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아침, 이곳은 3월 24일, 도쿄.. 못다한 이야기 2016.03.22
다정도 병인양하여...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귀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李兆年) - 잠시 일주일간 막내가 사는 필라델피아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차가운 겨울비가 종일 내리고 안개 자욱하며 바람도 많이 불고 있어서 봄은.. 못다한 이야기 2016.03.02
12월을 보내며... 세도나에서 겨울꽃 -김남조- 1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2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서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 못다한 이야기 2015.12.26
After Trio... 조블에서의 인연 작년에 국제구호기관인 굿네이버스의 사역지 방문차 과테말라에 갔을 때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과테말라를 떠나기 전 날 우리 일행은 안내를 따라 어느 산 정상에 있는 골프장에서 잠시 차를 마시며 지난 일정을 뒤돌아보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해질녁.... 안개가 너무 짙어서 산 .. 못다한 이야기 2015.09.28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이다" 엊그제 수요일 저녁에 오래 전에 수 년동안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교우님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이민사회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다 보면 교우들이 마치 가족과 같이 여겨집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랑 여러가지 매체로 서울 소식을 쉽게 접하지만 60년 대 말이나 70년 대에 Ame.. 못다한 이야기 201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