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Whisler, Canada에서 가을을 찾아 멀리 떠나왔습니다. 훌쩍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젊은 날에는 삶이 고단하고 때로는 지루하다고 느낄 때 몹시도 그리워하던 일이었는데 세월이 내게 이런 사치를 허락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때 그리던 일이 아닌 것같습니다. 자유함이나 낭만을 누리고 싶다는 .. 못다한 이야기 2014.10.20
아무 말 없이 떠나 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Summer Home, Man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 이웃 블로그님들께 아무 말없이 떠나 왔어요. 막내 딸한테... 지난 봄 4월에 과테말라에 갈 때도, 5월에 유럽에 갈 때도 여행 떠난다고 광고하고 떠나서 왠지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소재를 찾아 떠난 여행도 아.. 못다한 이야기 2014.07.31
안 돌아오는 것들이 눈부시다 해도...5월에 오월이 벌써 다 지나고 있습니다. 뭐를 하면서 지냈는지, 과테말라에 다녀온 지도 벌써 3주나 지났는데 아직도 과테말라 증후군을 앓고 있다가 서둘러 여행 준비를 하면서 언듯...아, 오월이 벌써 다 지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곳 남가주는 5월인지, 봄인지, 여름인지.... 못다한 이야기 2014.05.20
그대는 별로 뜨고... 별. 14 -김소엽- 외로운 이여 고통의 강가에 누워 보아라. 삭지 않는 돌의 고뇌도 물살로 풀리거니 고뇌의 강에서만 뜨는 별 외로운 이여 고통의 강가에 누워서 가슴에 하나씩 별을 그려 보아라. *** 얇고 작은 詩集 하나가 뱅기타고 날라와 제 품에 안겨왔습니다.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 못다한 이야기 2014.04.09
<고향이 어디십니까?> 눈물로 쓴 KBS원로 아나운서 위진록의 자서전 "임시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시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당시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은 38선 전역에 걸쳐 전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안심하십시오. 우리 국군이 건재합니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을 당일 오전 6시 당시 중앙방송(현 KBS) 라디오를 통해 .. 못다한 이야기 2014.03.11
44년 만에 다시 본 영화, <Love Story> 미서부 남가주에서는 꽃이 한창 피기 시작한다고 꽃사진을 올렸었는데 미동부에는 폭설로 엊그제는 정전이 되어 하루동안 친척집에 피신했었다고 하더니 어제 (목요일)아침에는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네요. 폭설로 이 날 저녁 필라델피아 오케스.. 못다한 이야기 2014.02.15
월든 폰드...나를 울린 타샤님의 댓글... 오레곤의 친구이야기 중에 친구 남편이 <월든>의 작가 소로우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월든의 소로우를 좋아한다는 답글이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소로우같은 삶을 살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삶이 아닐를지요. 인터넷을.. 못다한 이야기 2014.01.11
오레곤의 친구 쟈스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루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 못다한 이야기 2014.01.09
누군가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건... 나의 노래 월트 휘트만 고뇌는 내가 갈아입는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나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내 지팡이에 기대 바라볼 때 내 상처들은 검푸르게 변한다. Song of Myself Walt Whitman .... Agonies are one of my changes of garments I do not ask the wounded.. 못다한 이야기 2013.12.19
미국은 한국전쟁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2월 7일 토요일 새벽, 초겨울, 싸한 공기의 낯선 도시, 미국의 수도 워싱톤 DC의 둘러스 공항에 도착하니 밤새 잠을 설치면서 날라온 비행기에서의 고단함이 일순간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대체 얼마 만에 와 보는 곳인지...아마도 30년이 넘은 것같습니다. 하기사 미국의 수도이지만 나같은.. 못다한 이야기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