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부러웠던 날....필리에서 <낙엽> - Remy de Gourmont (1858-1915)- 시몬.. 나무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 못다한 이야기 2013.12.07
인연 因緣...피천득님 수필집 수필 수필은 청자靑瓷 연적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에 있다. 수필은 .. 못다한 이야기 2013.10.31
힐링...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 이번에 서울에서 날라온 동생부부를 빅 아일랜드에서 만나 지낸 일주일은 정말로 힐링...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을 여행할 때는 뮤지엄이나 볼거리들이 모두 다 역사적인 곳이라 여행하기 전에 모든 일정을 계획해야 하고 각종 예약을 미리 해야하는 등 여행 전에 상당한 시간.. 못다한 이야기 2013.08.29
"아프니까 노년이다?", 인생 앞에 홀로 선 늙은 그대에게... 오르세미술관에서 본 모네가 그린 <임종을 맞는 까미유 모네>, 1879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찍이 대박?난 책을 이제야 읽고 이런 글을 쓰다니...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매력적인 제목의 책이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청춘이 아닌데 읽어서 무.. 못다한 이야기 2013.04.24
LA에 온 이 남자, '한복입은 남자' 게티에서 피터 폴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 Man in Korean Costume>, 1617년경 온갖 의문과 의혹,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는 남자, 아직도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없는 남자, 400년 전 그것도 이국 땅 이탈리아에서, 네델란드의 화가,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가 스케치를 했던 남자, 그러나 조선 남자일 .. 못다한 이야기 2013.03.26
시지프스의 형벌인가...마욜의 <강> 파사데나(Pasadena) 시는 엘에이 다운 타운에서 조금 북쪽에 있는 오래된 도시, 고풍스럽고 고급 주택가들이 있는 부유한 도시...엘에이 다운타운에서도 가까워 다운타운의 고급인력들과 음악인들,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도시입니다. 매년 1월 1일에 꽃차 퍼레이드가 열리는 도시, 생화로만 .. 못다한 이야기 2013.03.17
눈물... 잃어버린 울음보따리 7남매의 5번째, 4녀 중의 세째딸인 나를 친정어머니께서는 무척이나 예뻐하셨습니다. 7남매 누구도 다 예뻐하셨지만 세째 딸은 선도 안 보고 데려간다고 하시면서 예뻐하신 것을 생각하면 친정어머니께서는 무척이나 사랑이 많으셨던 것같습니다. 딸을 셋이나 낳고 키우면서 그제서야 친.. 못다한 이야기 2012.11.26
호반의 여인들...레이크 타호에서 지난 9월의 어느 날 레이크 타호에 모였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호반의 여인들"이라는 타이틀을 올리고 보니 무슨 유행가 가사인 것같아서 웃음이 픽 나온다. 그래도 틀린 표현은 아니지, 캘리의 명물 레이크 타호에서 모였으니 호반의 여인들이었지... 몇년 전 미주지역에 있는 친구들 .. 못다한 이야기 2012.11.08
내 고향 정읍 소식... 내장사의 단풍터널 (image from internet) 내장산의 단풍으로 유명한 내 고향 정읍은 행상을 나간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을까 염려하여 달에게 높이 돋아 밤길을 환히 비추어달라는 아내의 간절한 노래인 백제 시대에 유행하던 노래, "정읍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지금쯤 내장산의 .. 못다한 이야기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