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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e France 2016 Cycling 대회 마지막날...

빠리의 상제리제 거리 여행 중에 경험하는 모든 일들은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같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알프스를 3일 동안 통과하고 드디어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들을 렌트카를 돌려주고 테제베를 타고 빠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빠리에서는 야경의 에펠탑을 사진 찍는 일정 외에 거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중국인들은 삼삼 오오 구경하러 다니는데 첼로야 당연히 혼자... '불쌍이야, 불쌍...'이지만 비로서 외롭지만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것같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고 24일에는 빠리에 사는 후배와 반가운 해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날은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하고 마침 일요일인 24일을 기꺼이 내어준 후배와 함께 어디를 갈까 고심하다가 몽마르트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을 수가...

프랑스에서 2016.08.04

'내 잔이 넘치나이다' 알프스에서 만난 목동

망통에서 그렇게 아쉬운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우리는 일찍 알프스를 지나가는 대 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망통 Menton을 출발하여 Barcelonnette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 날은 스키장으로 아름다운 Chambery에서 머물고 사흘만에 스위스의 제네바에 도착하는...약 500 km (315 miles), 3일간 프랑스의 알프스를 지나는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지나면서 아름답고 작은 교회가 있는 그림같은 마을도 만나도 깊은 계곡, 야생화들이 곱게 피어있는 평원도 지나고, 터널도 지나고 산그늘이 드리워진 작은 호수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성 바이커도 만나고 양들과 목자도 만나고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소들도 만났습니다. 길은 높고 꼬불거리지만 잘 포장되..

프랑스에서 2016.07.31

'내 귀는 소라껍질...' 남프랑스 망통에서 만난 장 콕토 뮤지엄

귀 - 장 콕토 (Jean Maurice Eugène Clément Cocteau, 1889-1963) -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닷물 소리를 그리워한다. Qui aime le bruit de la mer Mon Oreille est un coquillage ***** 남프랑스 망통에서 만난 장 콕토 뮤지엄 다섯번 째의 프랑스여행, 사실 이번에는 사진여행이었습니다. 7월 11일 집을 떠나 뱅기에 몸을 싣고 시카고와 마드리드를 경유하여 남프랑스 마르세유에 도착하여 멀리 타이완과 브라질에서 온 사람도 있고 엘에이, 달라스, 뉴욕,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일행들과 합류하여 숙소를 정하자 마자 피곤도 불사하고 끝도 없이 펼쳐진 남프랑스의 라벤다 필드에 나가 보라빛 라벤다 향기에 취해 흐느적 거리며 사진을 찍고 나흘 ..

프랑스에서 2016.07.30

이태리여행의 마지막날... 밀라노에서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 이정하 -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 것인지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밤 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도 그냥 건성으로 지나치고 마치 먼 나라에 간 이방인처럼 고개 떨구고 정처없이 밤길을 걷기만 했습니다.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다지만 짧은 이별일지라도 나는 못내 서럽습니다. 내 주머니 속에 만지작거리고 있는 토큰 하나, 이미 버스는 끊기고 돌아갈 길 멉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걸어서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대의 마음으로 갈 수 있는 토큰 하나를 구할 수 있다면 나는 내 부르튼 발은 상관도 안 할 겁니다. 문득 눈물처럼 떨어지는 빗방울, 그때서야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

이태리에서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