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에게...뒤셀도르프에 다녀와서
1982년에 건축된 높이 768피트 (234m)의 라인탑(Rheinturm), K야, 내가 몇년 전부터 독일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너도 가고 싶어했지? 독일에서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고... 언제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나만 다녀와서 미안해! 내가 5월에 떠나기에 앞서 너는 아들과 함께 홍콩과 서울에 다녀왔지. 다녀와서 하는 말... 혜정아, 이제는 서울에도 나가지 못하겠더라, 예전에는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반가워 웃고 떠들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 중에 남편이 투병을 하거나, 아니면 먼저 인생 무대를 퇴장했거나 아니면 친구가 아프거나... 그래서 만날 수도 없었고 만난 친구들 하고도 깔깔거리며 기뻐할 일이 없더라. 마침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는 초상집 같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