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 조병화 신년시 (新年詩) - 시인 조병화 (趙炳華, 1921-2003) - 흰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 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 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사진!너때문이야 2015.05.13
바람부는 날... 우리집 꼬맹이가 열이나고 아파서 며칠 째 어린이 학교도 가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이 할미가 돌봐야 했습니다. 어제는 열이 조금 내린듯 하니까 꼬맹이도 집 안이 답답한지 자꾸만 나가자고 합니다. 멀리 가지는 못하고 집 근처에서 놀다가 바람이 불어서 비눗방울을 날렸습니다. 얼른 .. 사진!너때문이야 2015.05.09
"그 들판이 그립다" 그 들판이 그립다 - 배환봉 - 산천이야 어느 곳이든 아름다워도 고향 뒷산은 어머니의 얼굴이다 어릴 적 뛰놀아 그리움인가 날 안아 기른 마을 길 있어 그리움인가 낮이나 밤이나 어머니는 들에 사는 들 여인 달이 마중 나오도록 저문 들길이었다 감자며 고구마며 성한 열매로 흉년을 넘.. 사진!너때문이야 2015.04.27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것들을 우리 손으로 허물기를 몇 번, 육신을 지탱하는 일 때문에 어둠 속에서 울부짖으며 뉘우쳤던 .. 사진!너때문이야 2015.04.2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과테말라에서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 과테말라에서 2015.04.16
과테말라의 어린이학교에서 The Rainbow William Wordsworth (1770-1850)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 3월 15일 밤 비행기로 과테말라 시티로 향했습니다. 16일 아.. 과테말라에서 2015.04.07
부음을 듣고... 별. 7 눈물마다 하늘에 올라가 이별마다 하늘에 올라가 은하의 강이 되고 빛나는 별이 되어 영혼까지 비추는 별이 된 것을. 아름다운 죽음마다 별이 되어서 이생의 죄를 지고 가나니 서러워 말라 너도 곧 별이 될 것을 별이 되어 하늘에서 만날 것을 은하수 타고 가며 그 때의 이별을 노래.. 못다한 이야기 2015.04.01
Cobán의 아침... 과테말라에서 과테말라 시에서 약 210km 떨어진 코반 Cobán 이라는 도시, 2014년 인구통계는 약 25만, 커피 생산지, 고도는 1320m, 과테말라 시티에서 210km 떨어진 곳이지만 5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길도 좋지 않고 차도 브레익을 밟을 때마다 귀에 거스리는 끼~~익 소리, 그래도 에어컨이 있어서.. 과테말라에서 2015.03.25
친구 ....라구나 비치에서 벗 /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 초등학교 동창으로 멀리 타국에서 유.. 사진!너때문이야 2015.03.04
너 때문이야!! 아몬드꽃 출사 지난 주말 모처럼 멤버들이랑 출사를 나갔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멀리 중가주까지... 사진에 미친 사람들끼리 다니니까... 길 가에 아무데나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하얀 아몬드꽃이 매화꽃같이 생겼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석양...오메가까지... 수 .. 사진!너때문이야 2015.02.23